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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을 자야 한다

몸 컨디션이 안좋고 피곤해 죽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오시는데 알고보면 기저에 수면이 불량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수면 불량을 방치해놓고 몸 컨디션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평소 제가 한의원에서 음식, 영양, 그리고 운동 까지는 얘기 많이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수면 얘기할 기회가 잘 없었습니다. 오늘은 잠, 꿀잠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각성 시간의 질은 수면의 질이 결정한다

우선 잠자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잠 자는 시간을 넔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이만 저만 오해가 아닌것으로 아직 과학적으로 모두 규명되지 않은 심오한 생리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상태입니다. 수면은 생명 현상의 파운데이션입니다. 지구 상 많은 생명체들은 평생 수면 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진화 상 상당히 고차원적인 생명체에서 각성 상태가 발현되는데 수면 상태가 더욱 원초적이고 생명 현상의 디폴트 상태이며 각성 상태가 부차적입니다.

일이나 공부를 많이 하겠다고 잠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도 알고 보면 부질없습니다. 낮에 각성 상태의 컨디션이나 효율성을 수면의 질이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수면 줄여서 뭐 하겠다고 하는 것은 계속 시차 적응 안되고 피곤, 찌뿌둥한 상태에서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이나 창의력을 기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허무합니다.
진정한 생산성, 그리고 중요한 일을 해야 하고 입장에 있다면 꼭 수면의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시고 수면의 최적화에 투자하셔야 마땅합니다. 실리콘 벨리의 젊은 기업가들이나 유수의 운동 선수들, 각계의 엘리트들은 최적의 육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생물학적인 테크닉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단연 ‘수면의 최적화’가 주된 이슈입니다. 심신의 깊은 회복과 재생을 도모하고 영감과 창의력으로 하루를 활력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하는 꿀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수면 = 수명

잠을 제대로 못자게 하는 것은 예로 아주 효율적인 고문 방법입니다. 밤새 제대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정신이 황폐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밤을 잘 못이루면서 나쁜 생각과 기억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고 야간에 자살율이 높습니다. 잠을 잘 못자면 낮에도 행복감을 느끼거나 편안한 이완 상태를 느끼기 힘들게 됩니다. 수면은 정상적인 두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라서 수면 불량은 업무 효율을 저하시킬 뿐 판단력이나 심리 상태에 상당한 에러를 발생케 하여 사랑하는 배우자나 가족 간에도 갈등 구조를 만들게 되고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게 되는 숨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자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수면 이상 패턴, 수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자더라도 수면이 얕고, 잘 깨고, 정상적인 수면 주기가 성립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정신 이상을 만들려면 수면을 줄이거나 아무때나 불규칙적으로 잠을 자면 됩니다.

최근 수면 클리닉 연구소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상당히 충격적인데 수면 상태에 따라 수명의 양과 질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 발생의 기저와 사고사에 수면 불량이 자리 잡고 있으며 어떤 사람이 오래 살고 어떤 사람이 단명하는지 수면 패턴을 보면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면의 구성

수면은 결코 시체처럼 누워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몸과 정신이 이완되면서 일단 수면 상태에 도입하면 밤새 몇차례 수면 주기를 타게 됩니다. 수면 주기에서 ‘REM 수면’ 상태가 진심 흥미로운 현상인데 수면 중 안구가 좌우로 급속하게 움직이는 시기로서 (Rapid Eye Movement: REM)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지만 신체는 꼼짝없이 마비 상태가 되는 시기입니다. REM 수면과 non-REM 수면을 하룻밤 몇차례 반복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REM 수면이 50%에 달하지만 노화되면서 점점 짧아지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합니다. REM 수면 기간 동안 생동감있는 꿈을 꾸게 되는데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두뇌 메모리를 정리하는 시기입니다. 마치 컴퓨터에서 수북하게 쌓인 임시 파일, cache를 삭제해줘야 컴퓨터가 쌩쌩하게 잘 돌아가듯이 기억력 자체 뿐만 아니라 심리 감정 상태도 쓸데 없는 것은 버리고 정리 조절해야 하는데 REM 수면이 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REM 수면은 마치 매일 밤 심리 치료를 받는 유사한 효과가 있을 정도로서 뼈아픈 감정이나 충격적인 상황의 기억도 사람이 감내할 수 있게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화 현상으로 수면의 질이 점점 불량해지고, 두뇌 기능이 점점 위약해지고, 삶이 피곤하고 맘이 괴로와지는데 이럴 수록 REM 수면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면의 최적화

  • 밤잠을 잘 못이루는 사람들은 야외에 나와서 아침의 그윽한 파장, 점심의 밝은 해, 저녁의 노을 파장을 인지시켜 인체에 밤낮의 명/암, 자연의 리듬을 다시 훈련시켜야 합니다. 저녁 노을이 지면 인공 조명 노출을 줄이기 시작하고 잠잘 준비를 합니다.  수면 중 침실은 완전히 암흑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소음 요소를 줄입니다. 완전 암흑 상태에서만이 멜라토닌이 분비됩니다.
  • 수면 중에는 신체 온도가 1-2도 정도 내려가야 하므로 실내 온도를 약간 선선하게 낮추는 것이 더운 방보다 수면에 유리합니다.
  • 인생의 1/3가까이 보내게 되는 침구류는 가장 편한고 쾌적하게 마음에 드는 것으로 투자합니다.
  • 술로 수면에 드는 분들이 있는데 알코올로 유도된 수면은 REM 수면과 non-REM 수면의 구조가 있는 진정한 수면이 아닙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 저하제로서 장기적으로 수면을 더욱 얕게 하고 잘 깨게 하며 술 없이는 수면에 들지 못하게 됩니다. 수면제 사용도 진정한 내츄럴 수면을 유도하지 못합니다.
  • 커피, 카페인의 반감기가 8시간으로 점심 후에 마신 커피는 야간에도 완전히 배출되지않고 신체에 남아 있습니다. 본인은 커피에 민감하지 않다고 밤에도 에스프레소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수면이 얕아진지 오래되었으나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양질의 수면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하루 계획을 이에 맞추어 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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