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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판데믹

뱃살이 쪘다고 자꾸 안먹어야 한다, 나가서 뛰어야 한다, 트레이너랑 몸을 빡세게 굴러야 한다, 그러는데 과학적 넌센스에 애초당시 불가능한 주문을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살이 찌지 않은 일반인들 중에서도 안먹고 많이 뛸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인데 자꾸 뚱뚱한 사람에게 주위사람들이 말도 안돼는 요구를 하면 안됍니다. 또한 굶고 뛰지 못한다고 의지력 박약이니 하면 뚱뚱한 사람 두번 죽이는 일입니다. 

안먹고 뛸 수 있는 사람, 나와보시오

안먹고 뛸수 있는 사람은 일반인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는 신진대사가 굉장히 좋은 사람, 인체 연료 효용이 매우 좋은 사람, 저장 지방을 에너지 원으로 쉽게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실현 가능한 상태로서 특수 인간입니다.

대사 유연성이 있는 사람은 정말 건강한 사람으로서 식이에 상관없이 꾸준한 에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추우나 더우나 잘 견디고 인체 온도 유지를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대사 유연성이 있는 사람은 아이폰 밧데리가 잘 충전되어 하루 종일 수많은 앱을 돌려도 버벅거리지 않고 다음날 다시 고속 충전되고 또다시 하루 종일 쌩쌩하게 작동합니다.

이와 반대로 대사 유연성이 없는 사람은 하루에 몇번씩 방전되는 모발폰이나 마찬가지로서 충전을 해도 100% 충전되지 않고 쓰다보면 금새 밧데리가 뚝 떨어지는 상태와 마찬가지입니다.
당뇨, 전당뇨(stage 2당뇨) 인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하루를 식사 3번에 중간 간식, 야참, 밤참 다 챙기고 자동차에도 책상 서랍에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자 간식 등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밥 먹으면 노곤하고, 3시간 지나면 당이 떨어진다, 허기 진다 등 끊임없이 세포가 음식을 간절히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태를 칼로리 과다 문제라고 생각하면 영 방향성이 어긋나 버리는데 세포 연료와 에너지 발생의 신진 대사 문제로 접근해야 정확하게 비만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굶고 뛴다 – 식욕 폭발!  폭식을 장담한다!      

 

일반적으로 안먹고 나가서 뛰고 구르면 어떻게 되냐 하면 식욕이 폭발하게 되어 다음 끼니 폭식을 예약합니다.  따라서 <금식-뛰고 구르기-폭식-금식-뛰고 구르기-폭식..>의 악순환으로 살은 그대로인체  음식, 식욕과의 싸움이 되며 섭식 장애가 유발됩니다. 

혹시나 너무 빼빼 말랐는데 조금 먹고 제대로 안먹는 사람이 있으면 나가서 좀 뛰라고 하면 좋습니다.
식욕이 나게 되고, 배가 고파져서 훨씬 많이 먹게 되어 살을 찌울 수 있는 적절한 처방입니다. 

말도 안돼는 비과학적인 상식을 세간에 그 누가 꾸준히 유포하는지 알고봤더니 코카콜라 회사 등 불량식품 제조 회사에서 ‘불량 식품 골고루 먹고 마시고 (불량 식품 탓하지 말고) 살은 운동으로 빼라’라는 메세지를 끊임없이 미디어에 주입하고 있는 상황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숨만 쉬던 비만인에서 아스팔트에서 뛰어 다니는 비만인

제가 뱃살을 빼셔야겠는데요? 라고 하면  ‘네, 제가 운동을 안해서 배가 나왔습니다.’ 혹은 ‘네, 이제 운동하려고요,’ 하면서 뱃살의 처방으로 운동 만능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잘못된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운동 능력을 과다 평가하는 것입니다. 평소 숨만 쉬던 사람이 운동한다고 공식처럼 몇백 칼로리씩 훨훨 태우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음식 칼로리는 운동 칼로리로 태우지 못하는 상대로서 싸이클 1시간 빡세게 탄 후 시원하게 맥주 한잔에 피자 한조각이면 싸이클 열나게 탄것 모두 캔슬됩니다. 일반인들은 음식 칼로리의 10% 정도나 소모할 수 있으며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30% 태울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운동으로 훨훨 태워 날릴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지 않음은 물론입니다.

둘째, 근본적으로 운동의 의미와 기능을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은 원래 몸을 키우기 위해서 하는 것으로 신체를 건장하게 빌딩하는 효과가 더 큽니다. 몸을 슬림하게 한다는 효과라든지 칼로리를 태운다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최근에 부여된 것입니다. 영화 300, 스파르탄을 보면 장정들이 몸 만드는 모습과 잘 발달된 몸으로 다 벗고 전투에 나가는 인상적인 비쥬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남성들이 식사로 뭘 먹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으리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움직이면 식욕 중추가 폭발하고 연료 공급을 더 땡기는 것이 자연 섭리입니다. 

따라서 비만인이 갑자기 운동하기 시작하면 왕성하게 식욕이 땡기면서 많이 먹으면서 뛰어 다니게 되는 효과가 생기며 근육도 붙고 하기 때문에 체중계 바늘은 1도 안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판데믹

록다운이 완화될때마다 점점더 살이 쪄서 나타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아니라 록다운 뱃살 판데믹이 아닌가 합니다. 뱃살은 운동 부족이 아니라 당뇨!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운동을 빡세게 해줘야, 10K를 달려야, 싸이클을 엉덩이 불나게 타야 살이 찌지 않는다면 운동 부족이 아니라 잘못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평소 강조하건데 ‘잘못 먹어 찐 살을 운동으로 빼지 않는다’ 라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체육관이 아니라 부엌에서 하는 것이라는 점도 상기합니다.
식이가 90%, 운동은 10% 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살을 찌우지 않는 식이를 하고 있어야 하며 혈당이 조절 잘되고 인체 세포에 연료 공급에 문제가 없고 에너지 발산이 잘 되는 상태를 추구해야 합니다.   

 

  © 류아네스 원장 Dr Ryu Consulta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