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부엌에서 뺀다.
‘하하, 제가 운동을 안하는 바람에 살이 좀 쪘죠. 앞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해서 살 뺄께요. ‘ 환자 분들께서 이러한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이는 오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살은 Gym 에서가 아니라 ‘부엌’에서 빼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살이 찌고 골격은 약해지는 체성분 구성 불량 상태는 인체 대사 장애 상태로서 뭐니 뭐니 해도 식이의 조절이 90% 이상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살이 찌고 대사 장애가 생기는 식이 습관을 교정하지 않고 운동을 하여 체중을 조절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접근 방법이며 운동하는 의미를 오해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은 신체를 재건하고 유전자 수준에서 강력한 활성을 부여하는 그 어느 약물로도 대처할 수 없는 다각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는 것은 원래 목적에도 맞지 않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건강을 잃을 수도 있는 지루한 과정입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를 촉진, 재생,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살찌는 음식을 계속 먹어주면서 운동하면 안되고 평소 운동을 안하더라도 살찌우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증가된 대사 부담 만큼 연료 상태에 더욱 민감해지므로 신진대사에 최적화된 연료를 넣어주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잘못 먹어 찐 살을 유산소 운동으로 태우는 전략을 구사하면 아니 됩니다!
유산소의 시대는 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는 유산소 운동으로서 저강도로 오래 버티는 운동을 하는 것이 몸에 무리도 안가고 심장에도 좋고 칼로리도 많이 태우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고 세간에 알려졌으나 최근의 리서치에 의하면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인체에 많은 무리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 달성에 목숨을 건 사람이 아니라면, 특히 중년 이상의 일반인들은 유산소 운동으로 별로 혜택을 누리지 못합니다. 하루 종일 빨래나 청소, 온갖 노동을 열심히 한다고 체력 수준이 그리 향상되지 않는 것처럼 반복적인 일정 수준의 자극에 인체는 쉽게 적응을 하여 새로운 근육을 형성하지 않으며 오랜 반복 동작으로 관절 마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폐 기능이 활성화되기 보다는 전신 피로를 유발합니다. 특히 당분, 고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유산소 운동을 오래할 때 인슐린 상승으로 심폐 기능 피로, 혈관 수축, 순환 장애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거친 호흡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인체 산화도를 촉진하는데 일조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면 앞에서는 운동하고 있는 것 같지만 뒤에서는 생명을 오히려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강도로 장시간 달리는 운동은 조기 노화를 촉진하고 줄기 세포(stem cell)수준에서도 많은 소모가 발생됩니다.
근력 증진
성장기가 끝났다면, 특히 중년이라면 근력 증진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힘이 세어지는 것을 목표로 무거운 것을 번쩍 번쩍 잘 들 수 있도록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인체의 배열 자체가 뼈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힘줄과 근육으로 지지하고 있는데 사람이 무거운 머리를 들고 중력장에서 직립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근육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노인과 젊은이를 비교하면 확연하듯 근육량과 근력의 저하는 노화도의 진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저희 의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의 통증이나 피로도 대부분 근력 저하에서 비롯하는데 근육은 약하면 오그라들고 정상적인 길이로 펴져 있으려면 스프링을 펴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에너지가 근육에 있어야 가능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오그라진 근육을 펴기 위해서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휘청 휘청한 몸을 스트레칭 해주는 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근력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머슬 메모리가 형성되어 평소에도 바른 모양과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근력이 생기면 여타 종목의 운동을 하더라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습득이 빠르며 힘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체의 반이 다리로서 하체 강화는 인체 전신에 큰 활력의 원천이 되는데 살아 있는 한 절대로 다리 힘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내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곳으로 다리가 원활히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최소한 자기 몸무게를 버거워 해서는 안되며 가능하면 한국 표준 성인 여성이라면 100kg 정도를 지지할 수 있도록 목표로 운동하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전신 협응력 (coordination)과 균형 (balance) 증진
저혈압으로 아침부터 몸에 시동이 안걸리고 순환장애로 팔다리가 찬 사람들이 한의원에 많이 오시는데 이때 필자로서 두뇌 순환은 잘 되는지 걱정입니다. 근육, 골격, 심폐 순환계며 여러가지 장기가 있지만 운동으로 가장 덕보는 장기는 두뇌입니다. 사람은 움직임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는데 두뇌 기능도 사람이 움직일 때 가장 원활하며 잘 움직이는 것은 좋은 두뇌를 의미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할 때 뒤집고 머리를 갸누고 팔다리를 활발히 움직이고 넘어지더라도 계속 서서 걷고 뛰어다니는 노력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신경계를 활성화하는데 최고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움직임이 제한되는데 경직되고 어둔해지지 않도록 원하는 대로 마음껏, 유연하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두뇌와 신체에 기회를 주세요!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