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육박하는 땡볕, 무더위, 열대야를 겪던 지난 주 7월 중순, 의학계에서는 일주일 안에 연달아서 난리가 났습니다. 두뇌 질환과 관련된 그동안의 학설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고, 불구로, 사망으로 연결되는 두뇌 질환, 정신 질환, 그 사안의 심각성 때문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SRI 우울증 약물의 근거가 없다라고?!
첫번째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1980년대부터 지목했던 ‘두뇌의 케미칼 불균형 이론’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이 UCL 런던 대학교의 정신과 교수 Joanna Moncrieff 와 Dr Mark Horowitz의 대규모 임상 실험에서 밝혀져 Nature 지에 실린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일반인들도 그렇게나 읇조리던 ‘세로토닌 가설’이 상상의 소산이었고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우울증이 생겼다라는 가설에 근거가 없다는 점이 밝혀진 것입니다. 두뇌의 세로토닌 부족 가설에 의거해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전 (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을 가진 케미칼들 Fluoxetine (Prozac), citalopram (Cipramil), escitalopram (Cipralex), paroxetine (Seroxat), sertraline (Lustral)등이 1980년대 부터 우울증 치료제로 등극하여 베스트셀러 제약이 되었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기약없이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지구 상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전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게통의 정신과 약물의 파괴적인 효과에 대해서 양심있는 많은 의사들과 학자들이- 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하버드 출신으로 많은 저작을 출판한 Dr Peter Breggin, 영국에서는 정신과 의사 Dr David Healy, 덴마크의 닥터 Peter C. Gøtzsche 등 제약업계가 지배하는 문제점을 제기해왔었고 내부 고발하였으나 묵살되는 상황이며 구미에는 데이타 중심 약물 안전성 및 부작용 싸이트인 RxISK.org 등이 있으며 SSRIstories.org 에는 7000건 이상의 수많은 환자/피해자 스토리가 실려 있으며 구미에는 많은 피해자 단체들이 존재합니다.
오늘도 이러한 케미칼들을 처방하는 임상가들은 애써 이 약물 처방의 근거가 아주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갑자기 처방을 끊지 말라는 요지의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처방 끊으면 안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는 SSRI 를 ‘세로토닌 촉진제’ (?!) 등으로 뭔가 오르가닉한 느낌이 들도록, 두뇌 신경계가 촉진되는 느낌이 나도록 가공해서 번역하던데 그 어느 누구도 이러한 케미칼을 처방받을 때 자신의 세로토닌 레벨을 측정한 적 없으며 복용 후 세로토닌 레벨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넘치는지 후속 검사하는 경우을 들어본 적 없습니다. 세로토닌은 두뇌에 존재하는 60여개 메이저, 마이너 신경전달 물질 중의 하나로서 도파민, 가바, 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히스타민 등등 함께 어울려 오케스트라처럼 정확하게 조율되어야지 하나만 일방적으로 인위적으로 높힐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로토닌 신드롬’이라고 하여 세로토닌이 과다하게 높아질 때 사망에 이르는 응급 상황도 잘 알려져 있으며 SSRI의 주 부작용 중의 하나가 충동 조절 장애와 폭력성으로서 그로 인한 자살 혹은 타살을 들 수 있습니다. 미국에 학교 총기 사건의 이면, 혹은 살인 사건 내막에는 뉴스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항상 SSRI 복용과 연관이 있는 것이 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반의들도 SSRI 를 쉽게 처방하는데 처방은 쉽지만 끊는 것은 쉽지 않으며 부작용이 나도 어떻게 안전하게 tapering 할 수 있을지 가이드 받지 못합니다.
SSRI 부작용 문제
임상에서는 기억력 저하, 우울감만 안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는 감정의 소실 상태를 많이 보며 성기능 저하, 상실도 잘 알려져 있으며 드라마틱한 금단 증상으로 Akathisia가 있는데 차분하게 있지 못하고 자신의 신체 움직임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매니악이나 정신분열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물 복용으로 10킬로씩, 20킬로씩 살이 찌는 것을 목격하는데 인체 대사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망가지는데 과연 인체에서 대사가 가장 활발하고 에너지 수준에 가장 민감한 중추 신경계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하바드 대학의 정신과 교수 Chris Palmer 는 멘탈 헬쓰 문제를 신진 대사 문제로 접근하면서 신경계의 재상과 신진대사 에너지의 공급으로 Ketogenic diet 를 임상에서 적용하여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매우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접근입니다. 그는 쉬운 언어로 유쾌하게 많은 유튜브 비디오에 그의 임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 이것을 추천합니다.
인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처방약에 의존하고 있는지 알고 보면 굉장히 놀라우며 앞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불구, 사망이 생명을 위협하는 1순위가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우울증 처방약의 위험성을 고지해왔으며 세로토닌 가설에도 많은 의문을 제기하였으나 파워풀한 자본력과 정치력을 가진 제약 회사가 스스로 만드는 통계와 근거를 일개 학자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슬프게도 독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과학자는 없으며 돈을 대는 물주의 주문대로 연구를 해야 끊이지 않고 다음 연구비를 확보할 수 있고 연구실 살림을 꾸릴 수가 있습니다.
치매 약 개발이 왜 실패인가 했더니
연이어 나온 충격적인 연구는 치매 연구 분야에서 나왔습니다. 신경계의 퇴행, 치매도 많은 인구가 겪고 있으며 점점 연령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출시되는 치매 약의 효과를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데 잘해봤자 대조군에 비해서 2달 증상 경감되는 정도이며 99% 연구 결과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오늘도 인터넷 검색창에 치매의 발병 원인을 쳐보면 두뇌에 생기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 타우 프로틴 침착으로 버젓이 정설인것 처럼 나오고 있습니. 지난 20년간 거의 바이블처럼 숭상된 기전으로 따라서 제약의 발전도 이러한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기전으로 일제히 발전하였으며 이외의 기전은 생각할 수도 없으며 다른 기전을 들고 나왔다가는 학계에서 버림받고 연구비를 따지 못하는 문화로서 도그마인가 종교인가 합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저명한 Science 지에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데 반더빌트 대학의 신경 과학자 Matthew Schrag의 분석에 의하면 16년전 치매 치료 분야의 방향을 설정한 유명 논문의 이미지들과 데이타가 모두 교묘하게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의거한 후속 연구는 모두 방향을 잘못 것으로 나타나 빌리온 달러의 엄청난 자본이 낭비되었고 많은 인구가 치매로 사망에 이릅니다.
이렇게 두뇌에 관련된 이미 일반에도 널리 상식화된 상식이 무너지는 한 주로서 과학이 진정한 과학인지, 자본에 종속되는 과학이 과학인지, 도그마처럼 따라야 하는 과학이 과학인지 매우 혼란한 심정입니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브레인 중심의 특수한 포유류로서 깊은 정신, 사유 작용이 존재의 주요 원천입니다. 무드 조절 감정 장애, 인지 장애, 여러가지 이름들이 붙어있지만 두뇌 또한 똑같은 혈액 순환에 의존하는 생물학적인 장기로서 뭔가 형이상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휴식 중 인체의 20%의 에너지를 요하는 고에너지 기관임을 상기하시고 두뇌 건강 유지를 위한 영양 밀도의 충족에 유념하시고 두뇌에서 염증 반응이나 자가 면역 반응이 일어나 파괴되지 않도록 신체의 염증 조절에 각별히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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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류원장이 자주 참고하는 두뇌 신경계 의사, 과학자, 연구자, 저자 리스트 (계속 업데이트 예정)
Dr David Perlmutter – 치매 예방, 글루텐의 두뇌 공격, 두뇌 구조와 기능 유지에 콜레스테롤의 중요성
장 건강은 두뇌 건강과 직결되어 있음 (Gut-Brain axis) 점점 학계에서 명확해지고 있으며 장내미생물 상태가 내 감정, 사유, 인지를 결정하며, 장 점막 상태가 두뇌 점막 상태 및 염증도, 자가 면역의 관건이 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Dr Natasha Campbell-McBride 는 구 소련 출신 neurologist로서 장 점막 복구와 장내 미생물 재생으로 수많은 정신 질환 치료하였고 그가 고안한 GAP 다이어트 (Gut and Psychology diet)가 특히 자폐Autism, ADHD 임상 결과가 훌륭하여 자폐, 집중력 부족 등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이들의 질환으로 나의 의원을 방문하는 부모들께도 권장하고 있다.
Dr Georgia Ede – 두뇌의 영양 공급, 재생, 에너지에 동물성 식이 위주의 ketogenic diet 이용,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식물성 독소(Plant Toxin)에 대한 연구가 주목할 만하다. 수년에 걸친 정신 분석, 과거 회귀, 부모 비판 대신, 어제 당장 뭐 먹었는 지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Dr Kelly Brogan – 여성의 정신 건강 문제 촛점, 자신의 두뇌 건강에 대한 owndership 강조, 갑상선 건강과 정신 질환의 관계, 불안 장애, 우울증, 산후 정신건강에 촛점. 글루텐, 유제품 등 염증 유발 음식물 피하고 현대인의 유전자를 결정한 농경 시대 전의 수렵인 식이 강조.
정신 건강, 두뇌 에너지 유지에 갑상선 상태가 크게 좌지 우지한다. 양극성 장애의 많은 경우 갑상선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갑상선 저하인 경우 무기력 피로 우울감, 갑상선 항진인 경우 불안 초조 패닉 공황장애 모두 잘 알려져있다. 정신과 약 처방 전에 자세한 갑상선 검사가 필요하다.
Dr David Healy – 정신과 약물의 문제점
Dr Peter Broggan – 정신과 약물의 두뇌에 대한 파괴적인 작용
Dr Peter Goetzhe – 제약계의 타락 내부 고발
Dr Chris Palmer – 신진 대사 측면에서 접근하는 정신 건강, ketogenic diet 의 이용.
Dr Andrew Huberman –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과학자로서 Huberman Lab podcast 를 진행, 매주 양질의 컨텐츠를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뇌신경학 강의를 들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신기한 경험으로, Podcast 계의 지미 헨드릭스 라고 할만 하다. 그가 시전하는 두뇌, 신경계의 그림을 보다가 제약 회사 모델을 보면 치료 대책이라는 게 궁색하기 짝이 없다.
Dr Paul Conti – 트라우마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트라우마로 남 몰래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epidemic, silent epidemic 이라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두뇌를 변조시킨다.
해소해야 할 트라우마가 있다면 Bessel Van Der Kolk 의 The Body Keeps the Score 라는 책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PTSD 이다 싶으면 Peter Walker 의 Complex PTSD: from Surviving to Thriving 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지적으로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위로가 된다.
Dr James Greenblatt – 두뇌도 타 장기처럼 치유가 필요, 우울증, ADHD 등에 대한 전인적 접근
Prof Edward Bullmore – The inflammed mind 에서 염증성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접근 제시
Prof Joanna Moncrieff – The Myth of the Chemical Cure, a critique of psychiatric drug treatment, A Straight talking introduction to Psychiatric Drugs 등의 저서를 통해 정신과 약물 치료의 효율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