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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인구의 ‘호머 심슨’화,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동네에 친한 싱글 맘이 새로운 반려자를 만나고자  드디어 온라인 데이팅 싸이트에 가입했습니다.  싱글 맘은 가입한지 한달 만에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음… 과연 40대 중반 이상, 싱글 중년 남성들의 모집단을 보니 만화 주인공 호머 심슨과 닮은 분들이 이렇게 많은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화 영화 호머 심슨은 현대 사회 현실을 촌철살인의 지혜로 뼈아프게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스터 심슨의 모습 자체도 많은 현대 중년 남성들의 유전자 발현 형태를 정확하게 그리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미국은 용감하고 건강한 선발된 사람들이 유럽에서, 그리고 전세계에서 우성 유전자들이 집결한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식이, 환경 문제는 현대 남성들의 유전자 발현 양상에 네가티브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맥주: 액체 빵

꾸준히 정기적, 규칙적으로 술을 마시는지, 주사비로 코가 빨갛고 얼굴에는 홍조가 가득하며 넉넉한 맥주배, 뱃살을 자랑하는 중년 남성들이 많습니다. 저는 맥주를 ‘액체 빵’이라고 칭합니다.  중년 남성들이 쫄바지를 입고 떼지어서 싸이클을 타는 광경을 자주 보는데 여전히 그들의 배는 임신 6개월인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싸이클을 60마일, 100마일 타더라도 맥주 파티로 뒤풀이를 하면 그 결과는 허무합니다. 살은 나가서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부엌에서 그리고 식탁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과음이 나쁘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니, 주류 회사에서는 그동안 적정량(?)의 음주가 좋다는 사실을 대중에 계속 주입시키고 와인에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부여하였으며 과거에 담배회사가 그랬던 것처럼 돈을 들여 가짜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에탄올은 생체 세포와 닫자 마자 세포를 살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릴랙스한다고, 기분 좋아지라고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술은 중추신경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두뇌를 위축시키며 생체 리듬을 파괴합니다. 마실 수록 더 기분이 다운되고 우울하게 하니 이를 상쇄하기 위해 술을 더 마셔야 하는 반작용이 생깁니다.  성인 인구의 10% 이상이 알콜 중독으로 파악되며 다양한 대사 질환, 호르몬 질환, 암 발생, 그리고 황폐한 심리, 수많은 정신 질환, 가정 파탄의 저변에 알콜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것을 좋아하는 남자, 정력을 희생한다

여성들이 제과 제빵을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남성들도 못지 않게 달다구니에 중독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환자 분들의 인구 분포도 피곤에 쩔은 중년 남성분들이 가장 많은데 아이들 못지 않게 과자, 제과, 제빵에 중독되어 있고 성장기에 먹고 자란 햄버거와 콜라, 감자 튀김의 조합에 중독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 유전자 발현 양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인류 역사상 유래없는 탄수화물 과다, 혈당 폭등 상태는 인체 전신에 두뇌 건강에서 골격계, 혈관, 간, 심장, 신장, 피부 등 각 과를 넘나드는 파괴적인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혈당 장애는 고혈당 자체의 독성 그리고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상승에 의한 이중 독성에 세포가 노출되게 됩니다. 인슐린은 필요시 적정량만 분비되어야지 과다 분비되면 매우 유독한 효과가 있는데 현대인의 수많은 질병의 저하에 인슐린 과다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혈당 상승, 인슐린 상승은 신체의 광범위한 염증을 유발하고 조기 노화를 유발하며 섹스 호르몬의 저하, 정력 감퇴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습니다. 섹스 호르몬 자체가 이미 고갈되고 있다면 팔팔정, 구구정, 바이아그라 모두 허망한 임시방편입니다.     

머리는 왜 빠지는가

머리 숱이 없어지고 대머리가 되는 것은 많은 남성들의 악몽입니다. 특히 새로운 반려자를 만나는 데서는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남성 분들이 성기능 저하라는 큰 부작용을 감내하고도 머리숱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약 처방을 수년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간에 대머리가 되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서라고 낭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에스트로젠이 풍부한 젊은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중년에 해독되지 못한 독성 에스트로젠의 저류가 위험한 것처럼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라고 변성된 테스토스테론이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합니다. 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은 상당히 강력한 작용이 있는데   머리칼, 모공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 여성형 유방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부 비만이 있거나 간 기능이 안좋으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의 발현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의 전환은 고혈당 상태, 단백질 부족과 관련이 많으며 특히 혈중 인슐린이 상승되어있을 때 가속화됩니다. 20대에 탈모가 오는 사람은 특히나 유전적으로 인슐린의 독성에 민감하다고 보면 됩니다. 인슐린은 여러가지 독성효과가 많지만 신체에 과산화수소수 농도를 높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머리칼을 백발로 만들거나 모공의 조기 퇴화를 유발합니다. 

 미(美)에는 많은 주관적 요소가 있겠지만 건강함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은 전세계 인류 공통이 아닌가 합니다. 유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재료가 주어질 때 DNA는 수학적으로 정확하고 아름다운 모양의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건강과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더욱 행복한  새해 2019년을 기원합니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