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양소가 유전자 수준에 미치는 영향까지 탐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여기에 진화 생물학의 탄력을 받아 작금의 영양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지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지난 세기의 묵은 상식들은 폐기, 업데이트 되어야 할 것들이 많아졌으며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취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상업적인 이익이 걸려 있는 경우 굳이 새로운 지식들을 돈 들여 배포하기 힘든 상황이며 선전과 광고의 폭주로 오히려 선별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상식과는 배치되는 의외의 결과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콩을 들 수 있습니다. 식품이나 가축 사료를 위한 콩 재배에서 유전자 조작 기술 관련, 콩을 원료로 한 가공 식품 산업계 등 콩 관련 산업계는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미디어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에 유난히 콩에 대한 광고가 많고 대중들의 콩 사람이 넘치는데 한국은 유전자 조작 콩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 다시 본다.
천연물은 다채로운 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는데 약이 되는 성분과 유독 성분, 이를 중화시키는 성분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약이 되는 성분과 유독 성분 모두 함량이 낮아 반복적으로 섭취하여도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식품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콩은 식품으로 취급되지만 지금까지 FDA로부터 안전성 (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 status) 을 획득한 적이 없습니다. 인터넷에 콩 예찬이 수두룩한데 콩에 좋은 점이 2가지가 들었다면 나쁜 점은 8가지 이상 된다고 보면 됩니다.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이런 해로운 성분을 안티 뉴트리언트 (anti nutrient)라고 하는데 다른 식품에 비해 콩의 경우 그 독성이 높고 일반 조리 방법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콩의 안티 뉴트리언트에 대해서는 새로이 마련될 저희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올릴 것을 약속하며 오늘은 어린이 건강과 관련이 있는 점만 다루겠습니다.
콩의 에스트로젠 효과
지난 몇 년간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젠 효과에 대해서 많은 광고가 있었습니다. 콩은 실제 호르몬 양 역할을 하여 내분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에스트로젠 농도가 높아져서 혜택 볼 사람은 거의 없으며 성인에게서 에스트로젠 의존성 각종 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율이 높아집니다. 어린이에게는 심각한 문제인데 콩 식품의 섭취는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자극, 성 조숙증을 유발하여 여아의 미숙한 몸에 유방이 발달하고 음모가 나고 생리가 빨라지고 있으며 남아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억제되어 음경 왜소, 남성성 미발달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 분유 대신 콩 분유를 먹는 신생아들이 있는데 이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분유 먹는 아이들에 비해 이들의 혈중 에스트라디올 농도는 무려 22,000배(!) 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생아에게 하루 5개의 피임약을 먹이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갑상선 저해 작용
콩의 내분비 교란은 에스트로젠 수용체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콩은 고이트로젠(goitrogen)이라는 강력한 갑상선 억제 물질을 함유하여 갑상선 기능을 저하하고 갑상선 비대 및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콩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장차 갑상선 문제에 더욱 취약합니다. 아이들의 갑상선 기능 저하는 잘 자라지 않는다든지 침울, 학습 저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소 흡수 장애
‘밭고기’라고 불리나 콩은 결핍된 단백질로서 인체 유용율이 낮습니다. 더구나 단백질 효소 억제제가 함유되어 콩 자체뿐만 아니라 여타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도 그 흡수를 방해하여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의 피트산(phytic acid)도 문제입니다. 이는 발아를 막기 위해 콩류나 곡류에 함유되어 있는 유독 물질인데 콩에 함유된 고농도의 피트산은 칼슘, 마그네슘, 구리, 철분, 아연 등의 주요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여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콩 식품은 먹을 수록 요즘 각광 받고 있는 비타민 D와 비타민 B12의 결핍이 두드러지게 합니다. 콩은 5대 알러지 유발 식품의 대표 주자로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알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러지 증상은 신체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위장관 증상으로 콩 제품을 먹은 후 가스가 찬다거나 소화가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콩 반찬, 두부, 콩기름에 각종 대두 가공 제품이 많지만 사람이 콩을 먹기 시작한 것은 생각처럼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전래로 동양에서는 콩을 발효시킨 형태로만 섭취하였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콩의 유독성은 발효를 거쳐야 중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