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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달 배란을 하는가

 오늘은 여성 건강에 있어서 배란 장애의 문제가 얼마나 다각적으로 그리고 누적성으로 여성 일생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해볼까 합니다. 여성들은 인생에서 적어도 3번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데 이는 각각 초경 후 중고생 때, 출산 후 그리고 폐경에 이르는 갱년기로서 많은 여성 분들이 건강을 잃고 병원이나 한의원을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체의 리듬

배란 여부, 배란 상태는 생식기에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두뇌 신경계, 정신 건강, 면역계, 신체 조성, 염증도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한 여성의 일생의 건강, 질병, 노화 와 웰빙을 좌지우지합니다. 배란 전후로 자궁 내막의 비후 – 배설, 그리고 세포 증식 – 탈락이라는 밀물과 썰물과 같은 인체의 리듬에 맞추어 매달 세포가 깨어나고 리뉴얼됩니다. 배란 장애로 인체가 유지해야 하는 기능과 리듬이 깨져서 기원한 여성 질환이 매우 많은데 안타깝께도 현대 의학에는 여성의 배란을 원활하게 촉진해주는 약물이나 치료법이 아직 없으며 따라서 배란 장애 자체나 그에서 비롯한 질병들을 정공법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습니다. 표면으로 나타난 증상 억제 치료에 치중하고 있으며 내 몸이 분비하는 다양한 호르몬 레벨을 모니터링하지 않은 채 피임약이나 합성 호르몬, 혹은 호르몬 억제제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호르몬 부조화로 생긴 다양한 혹, 유방 섬유종, 난소 낭종, 자궁 근종등은 이를 제거하는 수술 치료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요한 배란 장애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대단히 낮은 편이라 생리를 몇개월 안한다거나 몇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불임/난임으로 진단을 받을 때나 자신의 배란 문제에 대해서 뒤늦게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란을 거르더라도 습관적인 자궁 내막의 증식, 탈락으로 하혈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생리가 매달 도래한다고 배란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배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여성 호르몬들이 조화롭게 분비되고 있는지, 자세한 호르몬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우기 치료약으로 제시되는 각종 피임약이나 합성 호르몬은 우리 여성의 인체에 전혀 친화력이 없고 근본적인 배란 장애 상태나 호르몬 부조화를 치료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체 세포와 리셉터에 혼란을 야기하고 수많은 부작용을 유발하기에 매력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주요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젠에 대해서는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으나 여성이 2세를 낳을 준비를 하고 배란이 원활하게 되어야 분비되는 프로제스테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초경을 시작하여 폐경 상태로 연착륙할 때까지 여성 건강 유지의 핵심 호르몬입니다.  

프로제스테론 부족의 문제

여중고생의 생리통이나 급격한 전신적 컨디션 저하, 출산 후 제대로 몸과 마음이 회복되지 못하는 여성분들, 불임, 그리고 갱년기에 암을 위시하여 자궁 내막 증식, 출혈 과다, 근종, 낭종, 섬유종의 발생, 체력 저하 및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여성 분들의 공통적인 키워드가 배란 장애, 그리고 이로 인한 프로제스테론 부족증입니다. 프로제스테론은 인체에 여러가지 순기능이 있는데 첫번째가 대사를 항진시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갑상선 기능과 부신 기능을 원활하게 촉진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배란 장애로 프로제스테론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 몸이 차게 되고 배란 때 부터 내내 몸이 힘들고 쳐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로제스테론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세포 스트레스가 격심해집니다. 두뇌와 신체가 상당히 예민해지는데 반면 가만히 있어도 잘 쉬지 못하고 우울 불안 상태에 취약하게 되며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피곤해도 불면증이 잘 생깁니다. 몸도 민감해지고 알러지 상태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여성의 알러지는 그 근원이 더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제스테론은 인체의 면역계의 정상적인 유지 조절에 크게 기여하는데 여성들에게 많은 자가면역질환도 프로제스테론 부족과 관련이 있습니다. 프로제스테론이 잘 분비되는 여성의 피부와 머릿결은 결이 고우나 프로제스테론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되어 피부와 모발이 거칠어지고 여성 피부에 남성 피지가 끼기 때문에 피부가 기름 지고 모공이 커지고 여드름이 잘 생깁니다. 환자 분들께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지 잘 체크하고 또한 생리혈의 상태가 어떤지 잘 관찰하라고 당부하는데 프로제스테론이 잘 분비되어야만 자궁 내막 증식이 과도해지지 않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량의 생리혈이 묽고 맑게 배출됩니다. 에스트로젠만 많이 분비되고 프로제스테론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신체 세포의 증식과 탈락의 싸이클에 큰 장애가 와서 위험할 정도로 자궁 내막이 두껍게 자라고, 자궁, 난소, 유방에 혹이 생기며 매달 극심한 빈혈을 야기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생리혈이나 어혈 덩어리를 진통하듯 배출할 수 있어 소파 수술을 받고, 합성 호르몬제 피임약을 복용하고, 각종 혹을 제거하는 수술, 심지어 자궁, 난소 적출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닙니다. 인체가 만들어내는 프로제스테론은 혈액을 묽고 맑게 하는 작용이 있으나 합성 호르몬제는 인체가 만들어내는 호르몬이 주는 신체 보호 작용을 주지 못합니다. 합성 호르몬제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대규모 임상 실험이 있었으나 서둘러 종료해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합성 호르몬으로 젊음을 보존할 수 있길 기대했으나 오히려 혈액의 응고도를 높여 혈액 순환을 저해하고 혈전 유발로 심장마비와 중풍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각종 암, 치매, 골다공증의 위험성도 높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