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A: 평소 배가 잘 아프고 가스 차고 설사를 자주 합니다. 장이 이상한 것 같아요. 의사 A: 네, 과민성 장염입니다. 환자 A: 아, 제가 과민성 장염이군요! 끄덕 끄덕~
환자 B: 제가 기분이 계속 안좋고 몸이 처지고 우울합니다. 왜 이럴까요? 의사 B: 우울증입니다. 환자 B: 끄덕 끄덕~
과민성 장염, 우울증.. 일선 의원에서는 정말 자주 대하는 질병명으로 환자분들께서 이러한 진단명을 받고서 어떻게 수긍을 하는지 의아합니다.
과민성 장염이나 우울증은 증상 발현의 모양이지 발병 원인이나 기전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계속 가렵습니다 – 피부 소양증입니다> 이런 식으로 환자가 한 말을 그대로 되풀이한 질환명입니다.
환자분들 중에 장이 안좋으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되었나요 물어 보면 ‘과민성 장염’이라서 원래 그렇습니다라고 도돌이 답변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마치 운명적으로 과민성 장염을 원래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별 고칠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장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 장기이자, 각종 질병을 발생하는 원인 장기이고, 또한 치료와 인체 재생의 통로이기도 하기에 장 건강의 중요성은 제가 평소 엄청나게 강조하는 바입니다.
관절염이나 우울증, 각종 호르몬 문제, 모두 장이 좋아져야 나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울증이 있는데 장은 원래 안좋다라면서 장 문제를 경시한다거나 우울증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대의학의 비극입니다. 인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협소한 것으로 시스템적이고 인체 조직 간에 마치 회로처럼 서로 얽혀져 있는 것이 생물학적인 실체입니다.
비극적인 케이스
며칠전의 답답한 케이스를 소개하겠습니다. 30대 중반의 영국인이 지인의 추천을 받아 온 케이스로 올해 초 고혈압에 콜레스테롤 높아졌다고 GP에게서 고지혈증 약을 처방받고 추천한대로 식물성 식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몸에서 독소가 빠지는 것 같았는데 3개월 만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배가 아프고 계속 변의가 느껴져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GP가 과민성 장이라 하여 장에 좋다는 것을 더욱 집중적으로 챙겨 먹기로 하였습니다. 과일, 다양한 야채, 그리고 각종 너트 종류와 치아 씨드 등 건강하다는 씨앗 종류도 다 챙겨 먹었고 렌틸을 위시한 각종 콩류들을 꾹꾹 씹어 먹었습니다. 특히 장에 섬유소가 좋다고 하니 겨가 잘 붙어 있는 현미, 브라운 브레드, 그리고 곡류 껍질 Bran 도 챙겨 먹었습니다. 장은 계속 부풀고 배는 이제 심하게 아프고 이제 일반 설사가 아니라 피 설사를 하게 되어 몇달만에 상급 병원에 전원 조치되었습니다. 암 검사 겸해서 복부 CT 스캔을 받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암은 아닌 것으로 판정되었으나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장 내부는 딸기처럼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매우 부어 있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도 염증 수치가 엄청나게 높게 나왔는데 장만 아픈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안아픈 곳이 없는 상태로 불편하게 앉아서 울상으로 상담을 해야했고 잠도 자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약은 강력한 스테로이드제, 프레드니솔론 으로서 이는 장을 고치는 약이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염증성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서 당뇨라든지, 면역 억제, 호르몬 교란, 골밀도 저하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계속 용량을 높혀 주겠다고 하며 스테로이드가 더이상 안들으면 ‘면역 억제제’ 처방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후에 실망하여 저희 의원을 찾아온 것입니다. 배가 계속 아프다 하니 강력한 진통제도 복용하고 있었으며 진통제의 부작용이 다시 위장 자극 출혈이니 거기에 오메프라졸이라고 위산 억제제까지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위장은 pH 1.5-2 의 산성을 유지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그래야 음식이 소화되고 영양분을 뽑아 낼 수 있습니다. 위산이 안나오면 단백질 소화가 안되고 인체가 단백질로 되어 있는데 단백질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오메프라졸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치매를 들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은 수명을 촉진하여 단명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는 몇달동안의 극심한 복통과 피설사를 하는 와중, 그리고 병원 검사를 받고 컨설턴트를 만나는 동안 원인이라든지 식이에 대한 단 몇분간의 설명도 듣지 못하였으며 본래 증상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을 감내하고 증상 억제 (symptom modulation)를 위한 처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한의사라서 편향적인 시각이 아니라 장 질환에의 현대의학 처치는 부족함이 많으며 원인 치료가 아닙니다.
장 질환 – 생물학적인 진단을 요구한다
저희 의원에서는 장 질환이나 기저의 장 건강이 심각하게 기여하는 각종 질병 (암, 호르몬 질환, 신진 대사 질환 등)에 Genova Diagnostic 랩의 GI (Gut Immunity) Complete Profile 분변 검사 (375 파운드)를 실시하여 현재 장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치료합니다. 1. 현재 소화 효소가 잘나오고 음식이 소화가 잘 되고 있는가 2. 장내막에 염증, 알러지가 있는가 3. 장내 박테리아 발란스를 이루고 있는가 4. 장내 생성물 5.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 등 감염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장은 인체 질환의 시작이자 질병을 낫게 하는 통로하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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