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남, 녀의 대표적인 호르몬 에스트로젠과 테스토스테론 감소 현상에 대하여 글을 썼습니다. 젊고 팔팔할 때는 잘 모르겠지만 노화하기 시작하면서, 질병이 하나둘 발생하면서 호르몬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호르몬은 정력, 성생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전체적인 통합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합니다. 신경계, 면역계와 함께 이 세가지의 기능을 인체의 수퍼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인체의 모든 장기, 조직을 세세하게 관리합니다.
의학이 워낙 제약 회사의 영업 이익과 맞물려서 발전하는 바람에, 국소 부위에 어디 아프냐, 증상 억제제의 제약을 쓰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마비도 콜레스테롤 수치재고 고지혈증약, 혈압약, 아스피린 등을 전 국민에게 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사망 원인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입원 병동에서 근무하던 시절, 중풍으로 쓰러져 온 환자들의 혈액 검사를 해보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 반, 콜레스테롤이 아주 낮은 사람 반으로 그 분포가 골고루 나오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콜레스테롤 스캔들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성인병 발생에서 콜레스테롤과의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콜레스테롤 낮춘다고 예방, 치료 효과가 없으며, 원래 질병이 아닌 것을 약물 투여하여 오히려 여러가지 사망 확률이 콜레스테롤이 떨어뜨릴 수록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세계의 여러 연구 기관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최근의 리써치를 보면 남성의 성호르몬 저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가 조기 사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이나 두뇌처럼 신진 대사 요구량이 높은 장기는 테스토스테론이 왕성한 환경에서 가장 그 기능을 잘 발휘하며 매일 매일 파도처럼 다가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불굴의 지구력과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요즘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골밀도 감소, 골감소증이 30대 부터 많은것을 확인합니다. 단단해보이는 뼈 역시 그냥 칼슘으로 쌓여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성호르몬의 신호를 받고 끊임없이 재생 탈락해나가고 있는 다이내믹한 구조물로서 성호르몬의 건전성이 관건입니다.
그러면 요즘 사람들이 왜 젊은 사람들부터 호르몬 건강이 시들 시들해질가요?
이는 원인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언제나처럼 여러가지로 종합적인 원인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어릴때 건강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가 많고 제대로 집밥을 못얻어먹었다면 사춘기 이차 성장기때 제대로 성적으로 발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평생 호르몬 농도가 충분히 높았던 적이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유방, 성기, 몸매, 근육, 골격계가 발달되지 않고 아동같이 유약한 모습에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소위 초식남, 초식녀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으로 성욕도 별로 없고 짝짓기에 그리 관심이 없습니다.
- 임신 출산한 후에 성호르몬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바로 조기 노화하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원래는 1년간에 걸친 회복 후에 임신 전의 상태로 다시 회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영양 실조와 출산, 육아에 걸친 피로 누적으로 호르몬 건강을 영영 회복하지 못하고 퍼진 아줌마가 되어 동일 연령의 아가씨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훨씬 조로한 모습을 보입니다.
- 피임한다고 난관을 묶거나 자궁내 장치 등을 쓰면 내분비 기관이 손상되면서 훨씬 빨리 늙게 됩니다.
- 피임 목적이나 다양한 여성 질환 고친다고 합성 호르몬제를 처방 받고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 노화하는 첩경입니다. 합성 호르몬제는 인체가 분비하는 에스트로젠이나 프로제스테론을 화학 구조를 변경하여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이 약간의 화학 구조 변화가 인체에는 큰 기능상의 변화를 자초합니다. 이는 자연산 호르몬이 주는 세포 건강 상의 수많은 이익을 주지 못하고 암발생, 혈전 발생, 혈관 손상, 염증도 증가, 당뇨 발생, 치매 증가 등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주며 사람에게 줄때는 호르몬이라고 처방하지만 자연에 방류되면 환경 호르몬, 독성 물질로 분류되는 물질입니다. 두뇌와 자궁, 난소간의 교신을 끊어버려서 여성의 내츄럴 리듬이 사라지고 화학적 거세를 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성욕조차 사라지고 호르몬 수용체가 전신에 있는 만큼 두뇌를 비롯 전신에 이상한 부작용들이 발생하는데 그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 콩을 건강 식품으로 신봉하는 것은 대한민국 특유의 국지적 현상입니다. 영국같은 나라에서는 콩을 적극 피해야 할 요주의 음식으로 치며 식품 표기에 soy free 라고 명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효되지 않은 콩제품을 먹는 것은 남녀, 아동 모두 피임약을 먹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습니다. 에스트로젠 수용체에 예측 불가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호르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남성 성기능을 억제하는데 그만입니다. 아동이 콩제품을 먹으면 정상적 성 발달이 억제됩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미국 GMO 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빨리 한국에서도 콩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바랍니다.
- 인체에 직접 바르는 수많은 화장품, 세정제, 각종 플라스틱 용품등은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여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거나 원천 봉쇄합니다.
- 특히 남성들 중에 근육 키운다고, 마라톤 뛴다고 과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동차로 치면 마일리지를 마구 올리는 것으로 성호르몬을 다 끌어다가 쓸데없이 체육관이나 길바닥에서 소모하는 것입니다. 갑빠 키운다고 스테로이드제까지 복용하면서 운동한다면 성호르몬은 바닥을 찍고 성기, 고환 위축, 정자 생성도 중단되어 불임이 됩니다. 겉은 몸짱, 운동 선수이면서 속은 성호르몬은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단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들도 과다운동하고 체지방이 떨어지게 되면 두뇌 수준에서 배란을 억제하는데 이를 hypothalamic amenorrhoea라고 합니다.
- 육체적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호르몬을 갉아 먹습니다. 더욱 악순환이 되는 것이성호르몬 분비가 잘 안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고 잠도 잘 못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호르몬 분비가 충분한 사람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데 부족한 사람은 아예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거나 반대로 조그마한 스트레스에도 동요되고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불량 식품, 인스턴트 가공 음식처럼 유통 기간이 긴 가짜 식품들은 태생적으로 영양소를 함유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수시로 먹어주는 것만으로 선진국형 영양실조에 걸리게 됩니다. 성호르몬을 유지하고 여성의 내츄럴 멘스 리듬과 남성의 정력을 꿋꿋하게 유지하는 것은 많은 영양소가 소모되는 인체에서 꽤 비싼 기능으로서 영양 실조 상태에서는 지금 당장의 수명에는 지장이 없어 인체가 우선적으로 포기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 반면, 건강 생각한다고 콜레스테롤 줄이고, 현미, 채소, 콩, 섬유소 많이 먹고, 붉은 고기류와 계란을 안먹고 오징어, 새우 피하고, 버터같은 좋은 지방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지난 세기의 건강 상식을 신봉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성호르몬 생산을 줄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성호르몬은 지방으로, 특히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것이 변치 않는 생화학적 팩트입니다. 이 과정을 steroidogenesis 라고 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낮출수록, 고지혈증약 먹을 수록 성호르몬은 더 떨어지고 빨리 노화하고 무슨 원인이로든 빨리 죽습니다. 채식인들은 원래 인간이 진화해온 대로 고기를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들보다 검사해보면 호르몬 수준이 훨씬 낮아서 수도승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합니다.
참고: 콜레스테롤에서 각종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과정 Steroidogenesis pathway를 보면 콜레스테롤이 가장 상부에 원료 물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낮추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호르몬, 성기능, 두뇌, 노화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콜레스테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Steroidogenesis.svg#file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