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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차타 6개월 후기

운동이라함은 자고로 인체를 조화롭게 골고루 발전시켜야 마땅한 법, 적어도 일곱가지면에서 신체를 발달하여야 하는데 Power – Strength – Coordination – Balance – Speed – Agility – Flexibility  등을 고려하여 인체의 지능을 올리도록 합니다.

 

움직임 – 인체의 지능이 보인다

사람의 신경계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 운동이라면 내부로 나타나는 움직임은 생각, 사고 능력입니다. 움직이기 싫어한다, 움직임이 어둔해지고 있다면 신경계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쓰지도 않는데 근육을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근골격계의 퇴행으로 이어집니다. 동시에 지적 능력, 창의력, 감정 조절 능력도 함께 퇴행하는 것을 초래합니다. 두뇌 기능을 첨예하게 유지하려면 움직임이 퇴행되지 않게 노력해야 합니다.  움직임은 두뇌와 말초 신경계를 활성화하는 ‘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독일 노인 임상 실험

몇년전 독일에서 6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하였습니다. 노년층에게서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가 있는지 보는 실험으로 한 그룹은 근력 운동, 한 그룹은 유산소 자전거 운동, 또 한 그룹은 댄스 클라스에 배치되어 3개월간 관찰하였습니다.  노인 건강을 위해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끼고 음악들으면서 혼자 열심히 운동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고립되어 운동을 하다가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반면 댄스 클라스 그룹은 참가자들이 임상 실험이 끝나는 것을 거부하였는데 실험이 끝난 3개월 이후에도 계속 모여 정기적으로 댄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몸의 위축 = 마음의 위축 = 사회성을 잃는다

운동이라고 하면 신체 단련만 생각하기 쉬운데 인체의 지능 계발이라는 관점,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멘탈 헬쓰 측면에 지대한 역할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셜 기능을 도모하는 운동이 특히나 노년기에 바람직합니다. 노화가 되면서 몸만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외로움을 많이 타면서도 사회성을 잃어 고립하려는 경향도 정신적 노화의 중요한 싸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성을 유지하는 능력, 남들의 심중을 읽고 불협화음없이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은 전두엽의 높은 에너지 수준이 필요한 고도의 기능이며 건강해야지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능입니다. 젋은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무지 무지하게 하는 반면 노인들이 ‘이제 인연을 정리한다’ 그러는 분들이 있는데 마음의 근육이 약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춤을 권장한다

임상 실험 결과도 봐도 그렇고 그 후에 다른 곳에서 재연된 결과를 보아도 모든 운동 중에서 춤을 추는 것은 가장 안티 에이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의 협응력, 균형 감각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즐기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두뇌를 매우 입체적으로 자극하는 효과를 줍니다. 골프나 헬쓰 등의 다른 종목의 운동을 하더라도 언제든지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만들면 좋습니다. 잘 구성된 줌바 운동은 음악을 즐기면서 즐겁게 에어로빅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는 각종 장르의 댄스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힙합, 스트릿 댄스 부터 발레, 디스코, 룸바, 자이브, 차차, 살사, 탱고, 볼룸 댄스 등 본인의 구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바차타 6개월을 배우고

마침 윔블던에 있는 저희 의원 근처에 바차타 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지난 6개월간 1주일에 한번씩 레슨을 받았습니다. 바차타는 카리비안의 도미니카에서 유래한 남녀 커플 춤으로 매우 다이내믹하고 센슈얼한 동작이 특징입니다. 점점 몸치가 되어 가고 있는데 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몸치 처지임에 용기를 내어 온 것을 보고 안심하였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교습 방법이 친절한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선남 선녀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20대에서 80대까지 다 섞여 있고 2-3분마다 파트너를 바꾸어 가면서 연습하기 때문에 센슈얼한 동작이더라도 건전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리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잘 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며 여자들은 신호를 받아 팔로우만 잘하면 되므로 부담이 덜합니다.

바차타는 살사보다 팔다리의 움직임이 시원 시원하게 크고 탱고만큼은 아니지만 완급의 드라마가 있고 역동적입니다. 바차타를 잘 추는 여성 댄서의 모습을 보면 센슈얼하면서도 위엄성이 느껴지고 완벽한 박자감, 신체 미세 콘트롤의 경지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나니 아는 동작이 나오면 반갑게 스텝을 밟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는데 급하게 다른 운동 종목(주짓수)으로 갈아타야 하는 사정이 생겨 그만 두게 된 것은 안타깝습니다. 인체가 노화하면서 퇴행하는 근육/신경계들이 바차타가 이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체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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