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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건강, 어떻게 지킬 것인가

뼈 건강은 호르몬 건강에서 

골다공증 그리고 그 전단계인 골감소증은 예전에는 주로 폐경 지난 여성들의 문제였는데 요즘은 갱년기 초입의 남녀에서도 자주 관찰되며 생리 불순을 겪거나 영양 제한을 통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에게서도 골 밀도가 심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뼈는 딱딱한 정적인 구조물 같으나 실제로는 호르몬에 민감한 영향을 받으며 대사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는 장기입니다. 2차 성징이 발현하면서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면 왕성한 성장 호르몬과 성호르몬 분비 덕택에 골격계의 발육이 비롯됩니다. 키로 가는 길이 성장이 멈춘 후에도 골격계는 20대 초반까지는 계속 밀도가 높아지고 굵고 튼실해지는데 이때 얼마나 골격의 성장을 이루어 낼수 있는지가 평생을 결정합니다. 앞으로 일생에서 이때 보다 뼈가 굵어지는 법은 없고 이때 만들어 놓은 근골격계를 밑천으로 평생 살아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30살 까지는 어느 정도 정체기를 유지하다가 30대 중반 부터 골밀도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성장기에 자신이 가진 골격계 발달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최대한 상승 곡선을 만들고, 30대 중반 부터 어떻게 골밀도 하락 곡선을  가능한 완만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할 것인가, 이 두가지가 평생 골격 건강의 관건입니다.      

칼슘 보충제의 위험성

칼슘을 먹으면 뼈에 도움될 것 같지만 최근 여러 저널에서 칼슘 보충제의 심각한 위험성에 대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상기한 듯이 골격계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밀도가 유지되고 있는데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을 되돌리지 않는 한 계속 골격에서 칼슘이 혈액으로 유리되고 이 유리된 칼슘은 골격 외의 조직에 쌓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뼈에서 칼슘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신장 결석처럼 인체 여기 저기에 돌이 잘 생기고 근육에 칼슘 농도가 높아져 뻣뻣해지고 관절에 칼슘이 쌓여 관절염이 생기고 뼈에 가시 모양으로 골극(bone spur)이 생깁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칼슘이 혈관 내벽에 쌓이고  혈관 경화도가 악화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 심장 마비 발생 가능성에 대한 가장 정확한 검사는 심장의 혈관인 관상 동맥에 칼슘이 얼마나 쌓였는지 CT로 측정하는 것으로 0, 제로 수치가 나와야 하나 칼슘 수치가 높게 나올수록 심장 마비의 확률이 대폭 높아집니다. 칼슘제를 먹는 것은 공터에 돌을 던져 놓고 건물이 저절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서 칼슘 많이 먹는다고 뼈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 환자 분들 중에도 칼슘제를 일부러 꼬박 꼬박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발표되는 리서치에 의하면 중풍, 심장마비의 발생이 대폭 상승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고를 요합니다.

포사맥스 (Fosamax)의 문제점 

뼈는 단단하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매일 오래된 세포는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가 올라와서 치환되고 유지되는 동적인 구조물입니다. 포사맥스는 가장 유명한 골다공증 약으로서 베스트셀러 제약이기도 합니다. 그 기전이 오래된 세포가 제거되지 않게 하는 약물로서 복용하면 골세포가 계속 쌓이기에 골밀도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그 문제가 선명해지는데 별것 아닌 자극으로도 오히려 골절이 잘 생겨 궁극적으로 뼈가 약해진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잘못 헛다리를 짚었거나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대퇴부의 뼈가 가로로 ‘똑’ 부러지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으로 골다공증 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골절입니다. 턱뼈나 목뼈의 괴사도 포사맥스의 주요 부작용입니다. 뼈는 마냥 딱딱해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탄성이 있어 충격 흡수가 되어주어야 건강한 뼈입니다. 골다공증약을 먹어 뼈의 고유한 주기성이 없어져 오래된 뼈 세포가  쌓여 있는 것은 진정한 골밀도가 아니며 브라이튼 해변가의 석회 절벽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파괴적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뼈는 단백질에 미네랄이 박혀 있는 모양과 같아서 기저의 단백질 마트릭스 구조의 튼실함이 결정적입니다. 이 단백질은 콜라젠이 주요 성분으로서 뼈, 관절 부위를 이용한 사골국에서 추출해낸 젤라틴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습니다. 단백질을 충분히 안먹거나 단백질 합성이 잘 안되는 사람들은 골밀도 유지가 힘듭니다. 우리 몸에서 콜라젠 구조물을 만들어 낼때  비타민 C 분자가 있어야 제대로 규칙적인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비타민 C가 부족한 상황은 뼈 건강 유지에 치명적입니다. 칼슘은 마그네슘과 함께 짝으로 작용하기에 식이에서 함께 보충해주어야 하는데 현대인에게는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와 토양의 결핍으로 마그네슘 부족이 매우 흔합니다. 비타민 D농도가 충분하여야 골격 유지에 칼슘, 마그네슘 및 각종 미네랄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비타민 K2와 함께 작용해야 인체 여타 부위에 칼슘 침착되는 것을 방지하고 제대로 골격을 키울 수 있으며 이때 신체의 비타민 A 요구량도 커집니다. 이렇게 생화학적 영양학적 기전을 따지자면 끝이 없는데 인체는 칼슘, 단백질 파우더 등 개별적 영양소가 아니라 자연 식품으로 다채로운 영양소를 한꺼번에 공급받아야 인체에서 제대로 대사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류 아네스, 런던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