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토요일 31일 한인회관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PWC에서 일하는 김미경씨는 현재 판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 구조의 변혁으로 바쁘게 일하는 분인데 모처럼 시간을 내어 뉴몰든까지 와서 4차 산업 혁명, 5차 산업 혁명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세계가 어떻게 무섭게 변해가고 있는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참여해서 열심히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앞으로 런던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의 현장의 경험이나 인생 이야기를 더욱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함께 온라인/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국의 각계 각층에서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2세들을 위해 가이드 해주시고 기꺼이 재능 기부해주실 분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mail protected], 020 8241 7361)
저는 두번째 강사로서 판데믹, 인간 관계 그리고 록다운 두뇌 라는 소재로 1시간 이야기 하였습니다. 프론트라인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의원을 운영하면서 2020년 판데믹 이후로 수많은 일을 겪고 많은 사연을 접하면서 심경이 복잡한 적이 많았습니다. 2020년, 21년을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Zoom 강좌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2019년 이후로 이번주 토요일이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한공간에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바이러스 판데믹 덕분에 모든 사람이 사람을 생화학 무기로 간주하고 남이 숨쉬는 것을 역겹게 생각하고 혼자 있으라, 남을 만나지 말라, 고립되어 있어라, 온라인으로만 만나라하는 메세지가 시중에 난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점 사회가 그렇게 되어갈 운명인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의원에 환자 분들이 찾아오면 열심히 라이프스타일 요법, 운동, 식이 요법, 영양 상식 열심히 설명하는데 사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사람은 혼자서 잘 먹고 운동 잘하고 산다고 웰빙을 이룰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그 실체가 점점 밝혀지고 있으며 남과 어울리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 두뇌의 디자인입니다.
시나 소설, 인문학에서는 이미 사람간의 관계라든지 애정, 우정, 사랑 등에 대한 중요성이 역사적으로 거듭 강조되어 왔으나 과학적으로는 이제야 본격적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사람의 두뇌는 타인과의 교류, 사회화를 통해서 발달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 디자인이며 고립되어 있으면 두뇌 위축이 발생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정신 질환, 염증, 위축 등으로 두뇌 건강을 잃은 분들은 혼자 있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사교라든지 사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틴에이져나 풋풋한 대학생들은 왕성하게 소셜 네트워크를 넓히고 어울리고 뭉쳐다니는 경향이 있는 반면 노인이 되어가고 뇌력이 떨어져 가면서 하나 하나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타인의 복잡한 두뇌를 받아들이고 교류하고 감당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고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두뇌 건강을 유지하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판데믹 록다운 동안 여러가지 비극을 관찰하였는데 특히 철저히 소외된 사람들이 많았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NHS 병원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여 집에서 혼자 사망하고 시신이 방치된 사람들, 홀로 있다가 자살한 사람들,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사망보다 어린이 자살건이 5배가 넘었고, 젊은이들 80% 이상이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독거인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은 평상시에도 남들과 말을 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사는 분들이 많아서 노인 고독, 외로움은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누구도 노년을 이렇게 철저히 쓸쓸하게 소외되어 보내서는 안됩니다. 판데믹 록다운은 특히 취약 계층에 매우 잔인하였는데 집에서 격리하고 있는 1년 이상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어보지 못한 독거 노인들이 대거 생겼는데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록다운 두뇌 + 동굴 신드롬
최근 학계에서는 대대적으로 록다운 두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판데믹 조치로 인해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에서 소외되어서 혼자 1년 이상 지낸 결과 사람들의 두뇌가 바뀐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2달 록다운으로 집에서 칩거하고 있을때 주말인지 주중인지 시간 관념이 이상해지던데 많은 사람들이 멍한 상태로 시간 개념도 이상해지고 우울 불안 공포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다른 사람과 교류를 안하면서 소셜 아이큐가 많이 떨어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음에도 집에서 나오지 않고 예전처럼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꺼리는 상황도 확인되었는데 이를 동굴 신드롬이라고 부릅니다. 혼자 있으면서 사회적 교류를 안하고 온라인으로 다 해결할 수 있는 것마냥 미디어가 주입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해로서 마치 자식을 만져주지 않고 컴퓨터로 보면서 키울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두뇌는 네트워크 기능이 정수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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